2016년 8월 20일 제18회 애니 사운드 페스티벌.
셋리스트에서 제대로 아는 곡은 연애 서큘레이션이랑 네가 모르는 이야기뿐이었다. 대충이라도 아는 노래는 전력 꽈당큐, 제목이라도 아는 노래는 Imagination. 그러니까 사실 거의 모르고 간 것이다. 예습이라도 해 갔어야 했는데 귀찮아서 전부 한 번씩 정도 듣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썩 알차게 즐기지는 못했다ㅠ.ㅠ 노래를 알아야 따라도 부르고 하지. 연애 서큘레이션이랑 네가 모르는 이야기만 목이 터져라 따라 불렀다. 아, 포켓몬스터 엔딩이랑 디지몬 어드벤처 오프닝도 열심히 부르긴 했지.
그래도 내 성우님 욕 안 먹이려고 호응은 열심히 했다. 뭐 노래 몰라도 스탠딩이 신나긴 하더라. 그리고 보컬분들도 다들 귀엽고 예뻤다. 다들 여성 관객들이 이렇게 많이 온 적은 처음이라 긴장됐다고 하셨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원래 여자들이 호응 더 잘하자나여? 난 소리도 너무 많이 지르고, 야광봉도 너무 열심히 흔들어서 집에 갈 땐 목도 너무 아프고 어깨랑 팔도 너무 아팠다. 계속 서 있으니까 다리랑 팔도... 하지만 다음에도 이런 행사를 가게 된다면 또 스탠딩에 설 것 같음. 재밌으니까!
도형 님 너무 잘생기고 하루 님 너무 예뻐서 눈 호강 제대로 했다. 하루 님은 정말 걸 그룹 느낌이었는데, 아마 그날 브이홀에 있었던 비성덕들 중 많은 분들이 하루 님에게 폴인럽하지 않았을까? 다들 노래도 어찌나 잘 부르시는지.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끝나고 혹시 뵐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인소의 법칙 시디를 들고 갔는데 상황이 확실하지 않아 그냥 일행이랑 밥 먹고 집에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