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일 여자친구 THE FIRST FAN MEETING[DEAR BUDDY]
여자친구의 첫 번째 팬미팅이었던 디어 버디에 다녀왔다. 좋아하는 아이돌을 실제로 보러 가기로 한 게 처음이라 티케팅 성공 당시 무척 설레고 기쁘고 그랬더란다. 난생처음으로 아이돌 공식 팬카페 등업도 해 보고 아이돌 응원봉도 사 보고 응원법도 외쳐 보고... 할매 돼서 팬질 더 열정적으로 하는 거 같음ㅋㅋ
올림픽홀이 작다고 해도 가까운 자리가 아니면 얼굴이 안 보이더라. 얼굴이 안 보이다 보니 걍 모니터로 봤다. 이래서야 집에서 TV로 보는 거랑 뭐가 다르냐 싶어서 애들을 봐도 그냥 윤곽만 보일 뿐... 나도 케이크 만드는 애들, 노래하고 춤추는 애들 가까이서 보고 싶었는데ㅠㅠ 그래도 중간에 깜짝 이벤트로 애들이 뒤쪽까지 올라와 줘서 정말 가까이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예린이 얼굴을 실제로 볼 수 있다니 믿기지가 않았음! 가장 가까이서 본 건 엄지였는데, 엄지가 내 앞사람들 막 악수해 주길래 나도 악수 한번 해 보겠다고 나대다가 악수는 하지도 못하고 무릎만 찧었다.
그동안 소리로만 듣던 노래를 내 앞에서 아이들이 직접 부르고 있다는 게 처음에는 잘 실감이 나지 않았다. 유리구슬 전주가 울리는데 너무 꿈 같았다. 노래가 다 끝날 쯤이 되어서야 '아, 여자친구가 정말 내 앞에 있구나. 유리구슬을 부르고 있구나.' 하고 느꼈던 것 같다.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FINGERTIP, White, One, 기억해, 나의 일기장, 비행운, 찰칵 등의 무대를 내가 실제로 보고 왔다니! 모든 무대가 좋았지만 은하, 엄지, 유주, 예린이가 했던 개인 무대가 특히 좋았던 것 같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무대였으니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을 실제로 보고, 그들의 무대를 즐길 수 있어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에 슬로건 이벤트 할 때 애들이 우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얘들아, 참 고마워 내게 와 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