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전 토크 세션에 상준 오빠가 나온다고 해서 보러 갔다 왔다.
언제쯤 가야 펜스를 잡을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네이버 블로그 이웃분의 글을 보니 열두 시에 갔어도 중앙 펜스는 못 잡았더라(사이드 펜스는 잡으셨지만). 양세브로도 있고 아이돌도 한 명 출연해서 펜스 경쟁이 꽤 치열해진 듯? 나는 행사장에 두 시쯤 도착해서 좋은가요 부스에서 노래만 좀 불러 보고 세 시 반쯤 토크 세션 쪽으로 갔는데, 나중에 코빅 출연진 나올 시간엔 중앙 세 번째 줄쯤 자리를 잡았다. 다른 건 줄이 너무 길어 할 엄두를 못 냈음ㅠㅠ 받쓰 한번 해 보고 싶었는데...
코빅 세션 시작하기 전 카메라 환경 테스트 겸 몇 장 찍어 봄.
진행은 세영 언니와 유재환 씨가 맡아 주셨다. 근데 참 신기한 일이 있었던 게... 세영 언니가 나를 알아보시더라. 세영 언니 언제 마지막으로 봤었지? 암튼 정말 자주 봤다고 할 만한 때는 2012년 개공이랑 코빅 한창 자주 다니던 때였고 얼굴을 뵈었던 것도 2013년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낯이 익다고 기억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다.
저번에 만들고 싶다고 했던 오빠 반사 슬로건을 진짜로 만들어 가져갔는데 오빠가 보시구 플래카드 하나는 있다고 좋아하셨음. 오빠도 이제 매지컬반사슬로건 있는 개그맨ㅋ_ㅋ 끝나자마자 바로 퇴장하셔서 아쉽게도 전달은 못 했는데 다음번에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으며,,,
토크 자체는 초반엔 약간 진부한 면도 있었고... 상준 오빠 뭔 일 있는지 대답도 약간 동문서답으로 할 때도 있고 질문도 제대로 못 듣고;ㅅ; 그나저나 매력포인트 얘기 때 오빠가 "처음에 보면 못생겼는데 자꾸 보니까 귀엽다"라고 언급을 하셔서 "맞아요!" 하고 열심히 소리를 질렀는데... 잘 안 들렸나 봄; 국주 언니가 아무도 대답을 안 한다고 몰아가서 더 크게 질렀지만 늦었다고;; 아니 실시간 영상 보면 내가 엄청 크게 소리 질렀구먼 왜 다들 못 들은 거야?
그래도 오빠 혼자 무대 서니까 떨렸다고 했던 거랑 마지막 두 질문은 인상 깊게 들었는데, 특히 마지막 질문! 상준 오빠는 전부터 그런 말을 거리낌없이 했었다. SBS에서 우수상 받을 때도 타 공개프로그램보다 잘 안 되고 있다고, 아3인 인터뷰에서도 웃찾사는 재미가 없으니 폐지된 거라고, 최근에 했던 유튜브 라이브에서도 이제 개그맨은 뽑지 않는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웃겨 드리겠다는 마음이 언제나 느껴져서, 그게 참 좋다.
상준 오빠도 나를 언급해 주셨음. 사실 지난 11월에 코빅 갔을 때에는 내 얼굴을 알아보셨을까... 뭐 원래 알던 사람도 4년 동안 못 보면 못 알아볼 수 있는데 하물며 팬은 더 못 알아보겠지... 이러고 말았는데 이날은 내 얼굴을 보고 내 닉네임을 언급해 주셔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연예인들이 의외로 팬 얼굴을 되게 잘 기억하는구나ㅋㅋ 하지만 여전히 내 본명은 외우지 못하신 듯ㅋㅋ(옆에서 "풀빵이...!"라고 놀라심) 그래도 챙겨 주셔서 고마웠다. 마지막에 인형 던지는데 안 준다고 하시다가 우리 풀빵 가지라고ㅋㅋㅋㅋ 아니 우리 오빠가 나 가지라고 던져 주시는 인형에 왜 그리들 손을 또 뻗으시는 거죠? 하지만 잘 받아서 다행이었음. 오빠 나이스 피처b
사진이랑 동영상이랑 좀 찍었는데 이것들은 또 천천히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 일로 또 살아갈 에너지를 잔뜩 충전한 것 같다. 오빠가 언급해 주신 다른 상준 오빠 팬분이랑도 행사 끝나고 잠깐 인사 나눴는데 굿즈 나눔해 주셔서 감사했다. 역시 오프가 최고야.
오빠 무릎 위에 있던 소듕한 즐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