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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방청을 또 다녀왔다. 즐거움전에서도 오빠 봤으니까 달에 한 번씩은 뵈러 가는 셈이구먼. 담달에도 기회가 있을까?ㅋㅋ 암튼 방학이라 당첨이 너무너무너무 안 되는 거라. 그래서 그냥 못 가는가 보다 하고 맘 놓고 있었는데 어떤 분께서 정말 감사히도 나에게 기회를 주셔서 함께 방청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이번에도 지난번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고 또 같은 번호를 받았다. 이쯤 가면 이 번호 받는가 보다ㅎㅎ 앞에 계시던 분들은 두 달 전에도 앞에 계시던 분들 같았는데 이분들은 이렇게 항상 오시는 듯? 8년 전의 내가 생각나는구만~^^(feat. 졸탄 막네) 이번엔 내 앞 번호에 커플이 없어서 맨 앞엔 못 앉았고, 둘째 줄에 앉았다.
기다리는 도중에 모 개그맨 팬분들이 상준 오빠에 대해 좀 큰 소리로 대놓고 안 좋게 말씀하시던데 대중의 평가를 받고 살아가는 연예인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구나 싶으면서도 그래도 같은 개그맨 팬들인데 개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공격은 너무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사실 이런 거마저... 8년 전의 내가 생각나 버리면 어쩌란 것인...ㅋㅋㅋㅋ 뭐 모든 사람한테 사랑받을 순 없다는 생각으로 너무 속상해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 거 다 안 들리게 내가 오빠한테 넘치도록 사랑만 줄 거야8ㅅ8
입장 전에 리극초 쪽지도 이렇게 써 보고~ 당연하지만 안 뽑혔음.
이날은 방청 분위기가 두 달 전보다 더 좋았다. 사전 진행도 그래서 더 웃겼던 거 같다. 내가 방청 자주 다녔을 때 약간 견디기 어려웠던(?) 부분이 늘 같을 수밖에 없는 사전 진행 패턴 땜에 지루해지는 거였는데(죄송합니다(__)) 이 정도 텀을 두고 보니 처음 볼 때만큼 웃을 수 있어 좋군여.
왔으니 MC석도 한번 찍고.
징맨도 한번 찍고.
1. 안나는 원더우먼
너무 웃긴데 왜 순위권에 못 들까 한탄했던 코너인데 역시 현장에서 봐도 너무 내 취향이었다. 시간 멈추는 시바이가 안 나와서 좀 아쉬웠지만 첫 코너라는 게 잘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웃겼음. 그리고 더 좋았던 건 첫 코너부터 상준 오빠가 엑스트라로 나와 주셔서❤️ 상준 오빠 나오시니까 관객분들이 환호 엄청 크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했다. 근데 코너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들어가셔서 사진은 못 찍음8ㅅ8 암튼 김철민 츳코미 넣는 거 무지 좋아하는데(그래서 코빠 섬마을 선생님 되게 좋아했었음. 지금도 김철민 최애 코너) 이 코너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톤이라 좋다. 이번 회에선 승점 꼭 얻으셨음 좋겠어ㅠㅠ
2. 13일의 일요일
개인적으로 TV로 볼 땐 정말 취향이 아니라서 안타깝다고 생각한 코너인데 또 현장에서 보니 예상보다 더 재밌네. 실제 재미 자체도 지난 두 주보다 더 좋았던 듯하다. 최우선 씨는 산적은 산적이다 때 너무 비중이 작은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요 코너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것을 보니 괜히 마음이 좋다. 대체로 재밌게 봤고 양배차 씨가 연기는 연기다 시바이 따온 게 젤 웃겼음ㅋㅋㅋ
3. 깡패PD 곽철용
소위 '웃찾사 개그'라고 하는 브리지 콩트 모음. TV로 보나 현장에서 보나 역시 곽철용은 부끄부끄가 캐리한다👍 남호연 씨가 "부끄부끄 XX." 이러는 거 너무 왜이래 생각나고요ㅋㅋㅋ 오랜만에 뵙는 재형 오빠는 여전히 잘생기셨구나. 산적은 산적이다 끝나면서 윤화 언니 하차해서 좀 아쉬웠는데 나 오는 주에 이렇게 곽철용에 나와 주시다니. 역시 연기력 하면 홍윤화 맞잖아요? 하지만 난 디제이 소다가 누군지 몰라(...) 그나저나 용명 씨 계속 타이밍 안 맞던 거 개그로 짠 건지, 리얼인지ㅋㅋㅋㅋ 아마 개그겠지? 용명 씨의 개그 템포 정말 희소성 있고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엠투엠 세 글자 개인기는 왜 볼 때마다 웃길까?ㅋㅋ 외국어를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는 개그는 PC를 떠나 너무 내 취향이 아니라서... 요 부분은 패스.
4. 이용진 대 이상준 (구 대학토론)
포맷이 완전히 바뀌었다. 주간이에서는 사망토론 같은 개그 이제 하면 안 된다고 하셔 놓고 똑같이 돌아와 버려서 재미와 별개로 사실 약간 실망스러운 부분도 조금 있었는데(게다가 역할 자체도 이용진이 더 웃김ㅋㅋ) 토론 형식만 유지하고 사망토론과는 전혀 달라졌음. 제목처럼 "좋지 않은 조건의 이용진이냐, 좋은 조건의 이상준이냐"를 놓고 토론하는 구성이고, 콘셉트는 미남 대 추남 모 요런 느낌...ㅋㅋㅋㅋ 웅 나는 수식어 없어도 이상준이야☺️ 둘 다 입담도 좋고 합도 좋아서 엄청 웃으면서 봤다. 어떻게 무대인사까지 이케 웃기냐고ㅠㅠ 이날의 내 마음속 1위 코너였음!
이전 두 주 같은 주제로 진행하면 상준 오빠가 질 게 뻔해서 사진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내가 오는 주에 오빠가 바로 이기셔서 멀쩡한 사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5. 야만다
TV로 볼 때 가장 내 취향과 거리가 먼 코너였는데 실제로 봐도 엄청 웃기지는 않았다. 그리고 결혼 '못 하는' 여자들의 정신 승리 요런 콘셉트라 마음이 좀 안 편하다. 세 분 다 좋아하는 개그우먼분들인데 아숩ㅠㅠ 물론 다들 연기력은 흠 잡을 데 없이 최고시지만.
6. 국주의 거짓말
같이 가신 분이 춤추는 거 빼면 오지라퍼랑 똑같지 않냐며ㅋㅋㅋ 그 오지라퍼를 3년을 했는데 국주의 거짓말도 1년이 넘어가니 약간 한숨이😓 남의 인스타 터는 것도, 남의 사진 몰래 찍어서 놀리는 것도 그렇게 재밌지가 않다. 국주 언니 개그 참 잘하는 사람인디... 리얼연애 같은 코너 또 보고 싶넹.
7. 위험한 초대
엇 기대보다 웃기진 않았다. 쿼터 1위 위험한 초대 밀고 있는데 아무래도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좀 지루해지는 듯하다. 물론 기대보다 약했다는 거지 절대적으로 안 웃겼던 건 아니고... 개그맨분들도 당연히 이걸 알고 계시니까 이번 주는 패턴에 변화를 좀 주신 걸 테구... 그나저나 나래 언니 요런 종류의 연기는 아무래도 안부선이 생각난다ㅋㅋㅋ 아무튼 이상준-박나래-이용진 합 진짜 사기 않이냑오ㅠㅠㅋㅋㅋㅋ 셋 다 너무너무 잘 살림. 마지막으로 김지민 예뻐요 김지민.
8. 리얼 극장 초이스
관객 반응도 좋고 실제 순위도 좋고 아마도 쿼터 1위를 할 거라고 생각되는 코너인데 내 취향은 아니다. 모... 근데 나만 안 좋아하는 거라 뭐라고 덧붙일 말이 없음. 애드리브라더스류의 개그는 약간 내가 옛날에 네이버 블로그에 적었던 "영악한 개그"라는 느낌ㅋㅋ 왜냐하면 웬만하면 터지기 때무네... 마지막에 나오신 관객분이 개그맨들 이름 모르던 거 웃겼다.
오빠가 요즘 기침을 심하게 하시길래 커튼콜 때 슬로건과 함께 머플러를 선물로 드렸다. 받으러 와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구... 근데 역시 이상준데레답게 안쪽 쓱 보더니 돌려 주려고 하시던ㅋㅋㅋ 넋 놓고 있다가 뒤늦게 찍었는데 무대 할 때랑 설정 똑같이 해 놓고 찍어서 엄청 어둡게 찍혀 벌였다... 후보정으로 그나마 볼 만하게 살려 봄ㅠ
혹시 얼굴 또 뵐 수 있을까 해서 퇴근길도 기다렸는데 40분 정도 기다리고 오빠 영접ㅠ_ㅠ 나 보시곤 머플러 하셨다구 자랑을 하셨다ㅠㅋㅋㅋㅋ 기요미... 나 원래 퇴근길 잘 안 보는 사람이라 기다리고 있을 줄도 몰랐을 텐데 받자마자 바로 둘렀오...ㅠㅠ 오빠 그 머플러 진짜 조은 거니까 자주자주 하고 다니세요🧣 내려가시면서 고맙다구 잘 가라구 인사해 주심. 로비가 너무 어두워서 사진 찍자고 말도 못 꺼냈당ㅠㅠ 악수라도 하고 싶었는데 8년을 봐도 오빠만 보면 입이 얼어 버린다니까 흑흑. 암튼 이날도 즐거운 방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