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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다들 한 번 만에 당첨됐다는데 난 5주 연속 신청해서 드디어 당첨이 되었다ㅋㅋㅋ 코빅은 랜선으로도 보기가 힘들구나!!! 지난 코빅 방청이 1월 중순이었으니 반년 만에 다시 코빅 방청을 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방청을 못 해서 너무너무 아쉬웠는데 랜선으로라도 방청해서 너무 좋았다. 랜선이어도 사전진행, 무대인사, 커튼콜은 야무지게 다 했구ㅋㅋㅋㅋㅋㅋ 커튼콜 브금은 그대로더라ㅠㅠㅠㅠ 그래 이게 너무 그리웠어ㅠㅠㅠ
이렇게 연습장도 준비해서... 나는 악필이라 동생이 써 줬음ㅠㅋㅋ
랜선방청은 줌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졌고, 당첨자 200명 가운데 실제 입장한 150명 정도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개그맨들에게 번갈아 출력하는 방식이었다. 어떤 그룹이 출력되고 있는지 방청객이 명시적으로 알 방법은 없고, 그래서 보이든 안 보이든 그냥 써서 들고 있는 수밖에 없다. 녹화 내내 별로 기대 없이 슬로건이나 문구 들고 있었는데 다행히 썸 마이웨이 무대 인사 때 지민 언니가 내 이름 불러 주셔서 너무 기뻤음>_< 실제 녹화와 달리 무대인사, 커튼콜도 녹화, 녹음 및 업로드가 불가능하고, 나는 바보같이 대기실 장면을 안 찍어서 랜선 방청을 했다는 증거 사진이 없다ㅠㅠ 썸마웨 무대인사 코빅톸톸으로 박제되려나?
랜선방청 직접 해 보고 새로이 알게 된 것들이 있다. 우선 가장 궁금했던 건 코너별 점수를 어떻게 투표하는지였는데 줌에 자체적인 투표 기능이 있더구먼? 코너가 끝나고 바로 투표 폼을 보내 1~5점을 주는 형식이다. 랜극초 투표도 랜선 관객들이 종이에 쓴 걸 손으로 세서 집계하는 게 아니었음ㅋㅋㅋ 랜극초도 마찬가지로 투표 폼으로 골라 기계 합산이 되는 거였다. 그래서 후보에 없는 개그맨한테는 아쉽게도 투표를 할 수 없음. 관객들이 이름 써서 들고 있는 건 그냥 공연적 요소였다.
아무래도 현장에선 옆 사람도 웃으니 나도 웃는다는 효과도 있는데 랜선방청은 효과음도 없고 편집도 없는 터라 조금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도 있긴 있다. 특히 재미없는 코너는 그게 두드러진다. 그치만 웃긴 코너는 무편집으로 보면 더 웃기고, NG도 볼 수 있으니(현장 방청 때보다 NG가 더 많이 난 듯?ㅋㅋㅋㅋㅋ) 역시 방청만의 묘미는 있다. 특히 무대인사랑 커튼콜 풀버전 소듕하쟈나... 앞으로도 매주 신청할 거임. 또 당첨되면 좋겠다ㅋㅋ
1. 2020 슈퍼차 부부
케이블은 좀 더 높은 수위까지 가능하니까 가능한 개그ㅋㅋㅋㅋ 앞에 왜 연도가 붙나 했더니 옛날에 양락미숙 학래현숙 이케 나와서 했던 코너였더구먼? 코빅에도 이렇게 절묘하게 부부 개그맨들이 있어서ㅋㅋㅋ 코너 자체도 웃기지만 실제 부부끼리 의도치 않은 달달한 상황을 연출할 때 너무나 흐뭇하다ㅋㅋㅋ 입장 전 당첨자분들이 많이들 기대하셨던 코너기도 했고 또 코너 자체도 재밌어서 이번에도 순위는 좋을 것 같다. 이번 회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에이프릴 나은 양이 출연하였다. 뭐 당연하겠지만 남편들의 마음을 빼앗는 역할이다ㅋㅋ
2. 토끼 사냥꾼
나랑 내 동생은 너무너무 취향이라 재밌게 보고 있는 코너다. 역시 무편집본으로 보니 더 웃기고 좋았다. 쉴새없이 웃음 터졌구... 이 코너가 왜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지 모르겠다ㅠㅠ 이용진 미친 오도시도 좋고 용진호연 합도 좋고 옆에서 박영재가 툭툭 얹는 말들도 너무 웃긴데... 왜죠... 사람들아 토끼 사냥꾼한테 5점을 줘라! 이번 주 배경은 대학 아니고 회사였는데 배경이 바뀌어서 더 참신하고 웃겼다. 가만 보면 난 용진 오빠 개그를 좋아하나 봄ㅋㅋ
3. 사이코러스
이 코너는 집에서 봤을 때도 읭스러웠는데 방청으로 보니 더더욱... 이런 유의 코너는 현장에서 보면 노래를 부르니까 신나기라도 할 텐데 랜선방청으로는 답이 없는 코너라고 생각된다. 코너 검사를 어떻게 통과한 건지 의문이 드는 수준. 코너 끝나고 방청객들 단톡방에서도 별로 반응이 좋지 않았다. 참고로 이번 주 게스트는 트로트 가수 진성 님임.
4. 라떼 is 홀스
이 코너도 별로 내 취향은 아님. 약간 응답하라 시리즈의 감성을 노린 것 같은데 점점 엄마 찾기가 희미해지고 있다ㅋㅋ 이번 주는 월드컵이 배경이었고, 당연하게도 모두 비더레즈 티를 입고 출연했음. 아무튼 개그우먼들이 주축이 된 코너니까 소듕하긴 한데, 지금보다 쪼끔 더 재미가 있어졌으면 좋겠다.
5. 코빅총회
나의 현재 코미디빅리그 최애 코너. 근데 우로빠는 하는 게 없움ㅜㅜㅋㅋㅋㅋ 신인(?)분들 띄우는 코너라 어쩔 수 없는 거 같긴 한데ㅋㅋㅋㅋㅋ 이번 주 인기 개그맨은 용명 씨였음(하지만 용명 씨도 분량은 없었다...). 우선 씨가 미안미안미안해에 이어 진호 오빠와 새 꼭지를 준비해 왔는데 이것도 어이없이 터짐ㅋㅋㅋㅋ 두영 씨는 지난주에 편집됐다며 새 개인기를 보여 주셨는데 역시나 웃기구ㅋㅋㅋ 이번 주에도 실검 1위에 오를 것인가?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는데... 함정과 새 공약은 방송으로 확인하세요ㅋㅋㅋ 양배차 신규진 최우선 다 조아ㅋㅋㅋㅋ
6. 헤비멘탈
방청 전 당첨자분들이 가장 기대하셨던 코너. 역시나 반응 좋고ㅋㅋㅋㅋ 뭐랄까 전형적 이국주식 개그(오지라퍼, 국거 같은...)에 안영미를 끼얹었는데 넘쳐 버린 그런 코너라고 생각된다ㅋㅋㅋ 내 취향에 그리 가깝진 않지만 랜선방청 중에도 가장 소통을 잘할 수 있는 코너라(랜극초보다도 더!) 반응과 순위가 좋은 게 당연하다고 생각됨. 그리고 무엇보다 웃기기 때문에... 영미 언니 오랜만에 공개 코미디 돌아오셔서 너무 좋다. 근데 진아 언니랑 미숙 님 분량 좀 챙겨 주시라구욬ㅋㅋㅋㅋㅋ
7. 썸, 마이웨이
두근두근이나 널 생각해 같은 전형적인 로맨틱 희극인데 역시나 저의 최애 파트는 못생긴 애 이상쥬니 파트죠... 이 코너도 재미없진 않은데 다른 코너들이 워낙 강력해서 순위권에 못 드는 것 같다. 그나저나 새로 합류한 소영 씨 너무 귀여워!!!! 규진 씨 능청 연기도 재밌고ㅋㅋㅋ 오빠 자학 개그 쪼끔 맘 아픈데 오빠가 재밌게 하고 있다니까 나도 불만 없음ㅇㅇ 그래도 다들 상준 오빠 놀리지 뫄악...
마지막에 관객분이랑 뭐가 안 맞아서 극이 좀 지연됐는데 이게 더 웃겼던 것도 같고ㅋㅋㅋ 방송에는 깔끔하게 나가겠지?ㅋㅋ 역시 이런 게 방청의 묘미.
8. 선데이 아메리카
별로 반응이 좋지 않은 코너인데 난 웃김ㅋㅋㅋ 역시 난 이용진 개그 좋아하는 게 틀림없어ㅋㅋㅋ 재형 오빠의 예상 밖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드는?? 계속 안 나오셔서 좀 아쉬웠는데 내가 방청하러 올 때 나오셔서 너무 좋넹ㅋㅋ(편집되신 걸 수도 있지만) 개그 형식도 뭔가 참신하고 좋은데 다른 분들도 더 재밌게 느낄 수 있을 만한 돌파구를 찾아 오래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9. 랜선 극장 초이스
현장 방청이 아니다 보니 옛날에 비해 힘을 좀 못 쓰고 있는 랜극초. 그래도 방청으로 관람하니 더 웃기긴 웃겼음. 지목 못 당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지목당하신 분들이 대체로 잘 살리신 것 같다. 초반에 성민 오빠가 NG를 냈는데 이걸 방청객분이 그대로 써먹으셔서 편집 안 될 듯함ㅋㅋㅋㅋ 이번 주 주제는 콩쥐팥쥐였고, 내가 좋아하는 옛날 개그 재탕이 나와서 더 재밌었다.
요즘 식단 조절하느라고 저녁엔 대체식만 먹는데 대체식 먹고 방청했더니 집에서 앉아서 보는데도 웃느라 힘 다 써서 배가 너무 고픈 거임... 결국 야식 먹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