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211228 코미디 빅리그 10주년 특집 1부 방청 후기

 

스포일러 있습니다.

 

2부는 당첨이 안 되었지만... 트위터에서 은혜를 받아 동반인으로 가게 되었다. 저를 데려가 주셔서 정말루 감사드립니다!!!!! 둘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2부 방청이 텐션도 더 높고 더 재밌었던 것 같다. 2부는 2층에서 봤는데 2층 중앙이라 1층에 앉았을 때보다 거리는 멀어도 시야는 좋았다.

 

2부도 신인(?)분들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2층 뒤쪽이라 은지 언니 엄청 가까이서 봐서 좋았음~ 선영 씨는 아쉽게도 다른 분께 가려서 제대로 못 봄.

 

 

1. 썸&쌈

 

2013년 그때의 그 정신 나간 구성 그대로였다. 그래도 그때처럼 막 코너가 폭력적이진 않았고... 적당히 2021년스럽게 잘 구성한 것 같음. 무대 준비하는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NG가 많이 났는데 역시 이게 방청의 묘미지ㅋㅋ 얼마나 티 안 나게 깔끔하게 편집될지 기대된다.

 

윤서 씨는 그대로 나올 거 같았고, 최서인 님 대타(ㅠㅠ)로는 보람 씨를 예상했는데 둘 다 적중했음. 유상무 대타로는 누가 나올까 했는데 사실 내가 저 남자가 누군지를 몰라 가지고... 다들 와~ 하면서 좋아하는데 혼자 '쟨 누구야...' 이러고 있었음ㅋㅋ 그래도 안예은 님은 아는 사람이라 반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 객석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노래하는 것조차 너무 슈르하곸ㅋㅋㅋㅋ 1부에 남창희가 나오길래 2부도 나올 줄 알았는데 "어 뭐지?" 역할은 규진 씨가 가져갔다.

 

 

2. 깝스

 

2021년에 다 같이 "할머니가 한국분이십니다~"를 따라 하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해졌다ㅋㅋㅋ 다른 코너들에 비해 좀 짧게 느껴졌는데, 진짜로 짧았던 건지 그렇게 느껴지기만 했던 건지... 하준숴이가 어떻게 바뀔지 정말 궁금했는데 일단 역할은 규진 씨가 맡았고, 발음은 하준숴이보다는 찰지지 않아 아쉬웠음. 두영 씨는 요즘 맨날 개인기맨만 맡고 있는데 오랜만에 콩트 연기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시바이는 트위터에서도 인기였던 일렉트로닉 존슨 황... 황제성은 정말 최고다ㅋㅋ

 

 

3. 두분사망토론

 

라인업에 사망토론이 아니라 두분사망토론이라고 되어 있어서 기욱 오빠랑 재형 오빠는 나오지 않는가 보다 하며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람 사망토론 유행어 얘기하다가 기욱 오빠가 게스트로 나오셨다! 주제는 10년 후에 보니 사망토론, 두분토론 중 뭐가 더 재밌는가였는데 아니 이건 1억 2천 사망토론이지!!! 우리 오빠 코너가 좀 빻기는 했어도 웃기기로는 따라올 코너가 없었다고요,,,(전지적 빠순이 시점)

 

영희 님도 게스트로 나오긴 하셨지만 코빅 10주년 특집이니 사망토론 위주로 진행이 되었는데, 오빠가 관객이랑 안 짜고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비밀을 알려 주시겠다고ㅋㅋㅋㅋ 유행어 얘기하다가 다들 엄청 빵 터진 방청객의 대사가 있었는데 본방 나올는지 모르겠다ㅋㅋㅋ 이상준 진짜 천재 개그맨... 우주 최고...ㅠㅠb 오빠 대사 칠 때마다 다들 빵빵 터져서 무지 뿌듯했다.

 

사망토론에서 가장 흥한 장면이 있다며 그 금빛 물줄기...ㅋㅋㅋ 연기를 다시 보여 주셨음ㅋㅋㅋㅋ 아 그 옛날에 오빠가 연기하시던 모습 그대로라서 웃기면서도 아련해졌더란ㅋㅋ 그러다가 결과 나오기 전에 생크림 수동으로 채우는 동안 성민 오빠가 내 슬로건 보시고 저기 이상준 씨 팬분 있다궄ㅋㅋㅋㅋ 오빠는 아마도? 그렇게 성민 오빠가 말씀하시기 전에도 나를 보셨겠지만? 이게 자의식 과잉일 수도 있겠지만? 암튼 너 내가 기억한다며 금빛 물줄기(...)를 내 쪽으로 쏴 주셨다. 앞으로 또 10년이 지나도 이상주니의 빠수니로 자리를 지키겠읍니다^^7 이 부분은 방송 안 나올 거라 아쉽다. 내 머릿속에 오래오래 저장해 놔야지.

 

두분사망이 기대보다 너무너무너무 웃겨서 2부도 안 왔으면 방송 보면서 집에서 울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저 데려가 주신 동반인분 다시 한 번 감사하구요(__) 정말 최고의 무대였다.

 

 

4. 러브 IS 뭔들

 

역시 합 좋은 둘... 오래 해 온 콤비라 오랜만이어도 안정감 최고였다. 코빅 최고의 로코 콤비ㅋㅋ 둘 다 여전히 연기 너무너무 잘해서 즐겁게 감상했다. 도연 언니 코빅 무대에서 다시 보고 싶오8ㅅ8

 

 

5. 연기는 연기다

 

본격 황제성 괴롭히기 코너2ㅠㅠ 규진 씨가 깝스 들어가면서 여기는 호철 씨로 교체된 듯. 코너는 그냥저냥 무난한 82 코너 느낌으로 재밌었는데 무대 인사 때 호철 씨가 폭탄 발언을 한 게 너무 충격적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그거 진짜냐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ㅂㅈ의 진실...

 

 

6. 캐스팅

 

10주년 특집의 대미를 장식한 캐스팅... 진호 오빠가 다른 코너들은 톤이 다 기억나는데 이거만 기억 안 난다구ㅋㅋㅋㅋ 그래서 막 하셨다구ㅋㅋㅋ 아니 근데 이지노 개그는 원래 그게 매력이잔아요ㅋㅋ 코너 하면서 비속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이거 방송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함ㅋㅋㅋㅋ 성민 오빠가 여기저기 너무 많이 나온다고 생각했는지 여기 진행자 역할은 태훈 씨로 교체되었다.

 

 

마지막에 커튼콜 진행을 상준 오빠가 맡으셔서 새로웠다. 맞아 우리 오빠 진짜 진행 너무너무 잘하는 사람이지... 다 같이 춤추고 절하고 막 그래서ㅋㅋㅋㅋ 웃찾사 커튼콜 보는 거 같았다.

 

 

이렇게 방청이 모두 끝나고 나니 시간은 11시 반. 7시간 동안 공연 보면서 지치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 에너지를 얻기도 했다. 이런 공연을 1, 2부 다 볼 수 있었다니 나 정말 행운아잖아ㅠㅠ

 

마지막 코빅 방청이 작년 1월이었는데ㅠㅠ 다시 현장에서 코빅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내내 웃느라 정신 없었고... 다 같이 와르르 웃는 그 분위기도!! 정말 너무 반갑고 좋았다. 이게 공개 코미디지~ㅠㅠ 오래오래 살아남아 20주년 특집도 보러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