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인 박지훈을 보러 올림픽 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이틀간 출석했다. 2년 반쯤 전 일산에서 가장 빛나는 연습생이었던 지훈이는 멋지게 워너원으로 데뷔했고, 지금은 이렇게 솔로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블로그엔 안 썼지만 그간 지훈이를 열심히 보러 다녔었다. 정리 차 써 보자면 170528 프로듀스 101 시즌2 3차 현장 평가, 170909 잉크콘, 170930 코뮤페, 171104 평창 드콘, 171212 멜뮤, 171215 워너원 팬콘 인 서울 첫콘, 171224 워너원 팬콘 인 부산 막콘, 180601~180603 원더월드 인 서울 올콘, 181201 멜뮤, 190124~190127 데어포 올콘, 190209 퍼스트 에디션 인 서울, 190326 어클락 쇼케이스, 190512 아임미미 돌잔치, 190526 메이 아이 러브 유, 190823 소리바다 어워즈, 190727 보령 음악중심(지훈이는 못 보고 왔지만^_T)까지...! 팬사인회랑 해외 못 가는 꿔보치곤 여기저기 많이도 다녔다ㅋㅋ 다른 스케 땐 뭐 꿔보 그 자체였지만 워너원 팬콘 땐 스탠딩 n번대에 들어서 펜스도 잡아 보고... 지훈이랑 눈도 마주쳐 보고... 지훈이와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들이 많았는데 블로그에 정리를 안 했던 게 못내 아쉽다.
각설하고, 이번 팬콘도 올콘을 뛰었다. 쇼케 티케팅도 실패했고 몸이 힘들어 공방 신청은 안 했기 때문에 뽑봉😘을 처음 드는 스케였다. 아니 내 가수 응원봉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고 진짜 너무너무 귀엽고 예쁘지 않냐며ㅋㅋㅋㅋ 누가 봐도 박지훈 응원봉이라구ㅠㅠㅠ 4000명의 메이들과 함께 뽑봉을 흔들며 응원법을 외치는 건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다.
양일 토크 구성을 다르게 해 줘서 올콘 뛴 사람으로서는 너무너무 좋았다. 물론 하늘 아래 같은 공연은 없다지만 아무래도 어제 들었던 얘기를 또 들으면 좀 지루할 수도 있는데 마루 배려 칭찬해ㅋㅋ 솔직히 칭찬 감옥 시간은... 내가 나이를 먹은 건지 좀... 이렇게 말하기 미안하지만 재미없고 오글거리고 식상했지만 내가알게 모야모야에 빵 터진 지훈이가 귀여웠으니 봐주겠읍니다. 메이랜드랑 고영수타임은 짱 조았고요.
무대 셋리스트는 똑같았지만 좋은 무대는 여러 번 봐도 좋고, 또 의상도 달라서 매일 새로운 느낌이었다. 다른 무대는 다른 행사에서도 봤었는데(내 눈으로든 영상으로든) Would you랑 휘슬 무대는 처음이라 더 더 더 좋았다. 우쥬는 그냥 스탠딩 마이크 앞에서 부르는 거였는데, 그 앞에서도 어찌나 잔망을 떨던지. 박지훈은 역시 아이돌 외치면서 태어난 게 맞는다. 휘슬 무대는 세상 상큼 청순했고요... 오프닝 의상은 22일이 더 좋았고(반짝이 무슨 일이야?ㅠㅠ) 휘슬 의상은 21일 청재킷이 더 좋았음.
모든 순간의 지훈이가 예쁘고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 순간 BEST3를 뽑는다면, 22일 고영수 애드리브 자랑하던 지훈이, 22일 메이랜드에서 팝핀 추던 지훈이, 22일 메이랜드에서 냠냠송 부르던 지훈이!
1. "천지개명 아니우?"가 애드리브였다며...! 울 지훈이 완조니 연기 천재 아니얌?ㅠㅠ 드라마에서 살이 좀 올라 보였던 건 영수 캐릭터 해석상 의도된 부분이었다구ㅋㅋㅋ 그래서 우리 영수가 더 귀여웠구나~ 양일 다르게 입었던 영수 한복도 다 찰떡이었고 본인 연기에 다시 몰입하는 지훈이 모습도 뭔가 뭉클한 부분도 있고 좋았다.
2. 와 나 진짜 이거 추는 지훈이 보고 나도 모르게 감탄사 터졌자나ㅠㅠ 박지훈 댄스 천재ㅠㅠㅠㅠ 진짜 너무너무 멋있었고 한 번 더 시켜 주신 박경림 님도 감사해요... 몸짓이 아주 그냥 타고났지ㅠㅠㅠㅠ
3. 박지훈 냠냠송 이거 안 본 사람 없어야 한닥우,,, 얼굴천재 애교천재 아주 그냥 우주 아이도루 박지훈
역시 콘서트는 올콘이 진리인 게 맞는데, 우선 토크 구성이 달랐으니 팬미팅으로서는 실제로 전혀 다른 공연이 맞았고, 그리고 첫콘에 비해 막콘은 30분 정도 더 길게 진행해 줘서... 양일 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었다. 막콘은 스탠딩이어서 지훈이 얼굴이 잘 보였는데, 화면으로 봐도 사진으로 봐도 잘생긴 우리 지훈이지만 역시 실물을 안 보고 박지훈 얼굴에 대해 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ㅠㅠㅋㅋㅋ 박지훈 실물은 그냥 그야말로 천사이자 선녀이자 요정이자 암튼 모 세상 좋은 것들 다 갖다 붙여도 다 말 되니까요. 아희고영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진심.
항상 행복만 주는 지훈이에게 고맙다. 일요일에 집에서 머나먼 올림픽 공원까지 가서 스탠딩으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지만 마음만은 행복으로 충만해지는 그런 주말이었다. 항상 마음속으로만 외치는 말이지만 지훈아 지쨔지쨔 너무너무 고마워!!!💚💛💖